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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죽이는 사회 - 삽질하는 사람들 ㅣ 프로젝트 저항
정수근 지음 / 흠영 / 2024년 10월
평점 :
흠영출판사에서 대한민국 환경파괴 실태를 알리는 출판 프로젝트 저항시리즈의 2번째 책은 '강 죽이는 사회' 이다. 첫번채 책인 '바다의 고독' 이 주는 가슴아픔을 느끼고 이제 강 이야기에 왔다.
바다가 전 세계적인 문제라면 강은 우리 나라 내에 있으니 온전히 우리의 문제이기에 더욱 경각심이 생긴다.
이번 책에서는 내성천, 낙동강, 금호강의 상태와 4대강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내성천에 예천군은 버드나무 군락지를 싹쓸이 벌목을 했다. 제방보호가 목적이었다는 데, 강가의 나무는 오히려 물의 흐름을 조절해주는 보호대상이다.
수달의 터전이 사라지고 100년된 고목이 죽어 나갔지만 지자체 답변은 소탐대실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런 일은 국가명승 예천 회룡포에서도 있었다.
내성천 사태의 원천에는 영주댐이 있다. 영주댐은 녹조로 오염되고 내성천의 수질도 악화시키며 결과적으로 낙동강 수질까지 악화시키는 중이다.
낙동강은 이전에도 이미 엄청난 비극을 겪은 적이 있다. 2017년, 낙동강 상류 안동댐에서 제련소 중금속으로 물고기 폐사사건이 일어났다. 저서생물이 전멸하고 나무들도 집단고사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지, 너무 화가 난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은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다.
2022년은 녹조가 굉장했던 해이다. 녹조가 낙동강을 따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과 거제도 앞바다까지 점령했다. 녹조의 독은 낙동강 주변 농작물에서도 검출되고 어류에서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돗물도 안심할 수 없다. 낙동강에서 볼 수 있던 황새, 흰꼬리수리, 호사비오리등은 멸종 위기상태이다.
금호강은 2022년 부터 대구시의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계획 중에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관광과 인간의 편의만 있을 뿐, 자연에 대한 배려나 공존, 공생은 없다. 강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시민이용 중심의 강이 아니라 공존의 강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파크 골프장 추가 증설 같은 것은 수달의 서식지를 빼앗고 팔현습지의 황홀한 풍경과 생물들을 사라지게 만든다.
금호강은 산업화 시절, 대구의 섬유공업으로 온갖 오물과 폐수로 죽었다기 기적적으로 부활한 적이 있다. 또 다시, 인간에 의해 그렇게 죽어가서는 안 되지 않을까?
1편 '바다의 고독'이 슬펐다면,
2편 '강 죽이는 사회' 는 좀 화가난다.
바다와 달리 우리 땅에서 눈에 훤히 보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개발이 필요하다면 공존, 공생을 염두해 두고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는 없는 걸까? 안타깝고 속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