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죽고 싶었지만 살아 있다 by 가담~제목과 다르게 개나리처럼 너무 밝은 빛깔의 표지다. 그래서 더 복잡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이다. 저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한 작은 사건부터 큰 사건까지 담겨있다. ENFP에 ADHD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도 쿨하게 시작부터 알려준다. 그림체도 유쾌하고 작가의 말도 유쾌하다.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재밌다. 사랑이야기라 더 유쾌하다. 유치원 교사로 지낸 시간들은 좌충우돌이다. 아이들은 천사이기도 하지만 때론 작은 악마이기도 하다. 요즘 교육기관의 현실이 실질적인 교육보다 부모의 입김에 많이 좌지우지 된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집집마다 환경과 가치관이 다른 데도 단체생활이 필요한 교육기관에서 각자의 방식을 요구하는 건 교육하지 말라는 이야기와도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세상사 다 그렇지 뭐!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다음 이야기는 그렇지 못했다. 8살의 어린 나이에 겪은 일은 오랜시간 가치관의 혼란을 겪게 한다. 엄마의 미지근한 반응은 자신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했고 그 이후로도 겪는 다양한 일들을 부모님에게 함구하게 된다.수시로 있는 가족모임마다 봐야 하는 사촌오빠가 두려워 정신적으로 아프기 시작한다. 친족간 성범죄는 가족간 일이니 신고를 하지 못해 계속해서 되풀이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해하고 넘어가라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더 큰 상처를 준다. 그래도 성인이 된 후, 10년이라는 공소시효 기간과 남편의 지지에 힘입어 소송을 진행한다.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싸움이 이어진다. 긴 시간동안 용서를 빌 기간이 많았음에도 아무말 없던 이들이 그제야 연락이 오는 것도 아픔이 된다. 비록, 증거부족으로 사건은 불송치 되었지만 용기내어 밝힌 저자의 일화는 다른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아픈 경험을 했다는 것은 놀라웠다.너무 오랜 시간, 이 사회는 숨겨진 여성들과 어린 마음들에 무심했다. 저자는 잘 이겨내고 살기에 다행이지만 이겨내지 못하고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혹여 그렇다면 절대 본인 잘못이 아니니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하자. 꼭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a_vast_mountain_book#매일죽고싶었지만살아있다 #가담#너른산 #서평단 #도서협찬@chae_seongmo#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추천도서 #책리뷰 #서평 #좋은책 #인생책 #힐링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북스타그램 #책추천 #신간 #독후감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