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모론 - OXYMORON
정다이(반전토끼) 지음 / 강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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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시절에는 어메리칸 드림이 있었다. 한국에 주둔하던 미군들을 따라간 여성들도 많았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자 이민을 떠나는 이들도 많았다.

그 시절에 동경하며 보던 미국과 지금 우리가 보는 미국은 분명 다를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4년간 생활하며 최근 미국을 oxymoron 옥시모론 이라고 표현했다. 현명함 oxy와 바보의 moron이 합해진 현명한 바보, 필자는 미국을 모순 덩어리로 느꼈다고 한다.
풍요속 빈곤이라고 사회 인프라는 부족하고, 부는 특정계층에만 집중되어 다수에게는 분배되지 않는 배고픈 억만장자 그 자체!

풋볼과 야구에 열광하는 것은 미국 특유의 문화이다. 특히 풋볼은 우리에게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미국에서는 지역 사람들의 상징이자 연대이며 역사라고 한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우리보다 상위리그지만 코로나 시기에 별수 없이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보게 된 미국인들은 한국의 독특한 응원문화에 놀랐다. 야구뿐만 아니라 치맥을 먹으며 노래하고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도 함께 즐기기 때문이다.

한국인 기준으로 미국이 유달리 위험하다고 느끼는 건, 단연코 총기와 마약 때문이다.
대낮에도 헐리우드 영화처럼 추격전이 벌어지고 자신을 지키려는 총 때문에 오히려 다치고 죽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마약에 대해 여유로운 미국은 거리에서 좀비처럼 다니는 펜타닐 중독자들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다치거나 아파도 엄청난 의료비로 인해 제대로 처치를 못 받는 것도 그렇다.

엄청나게 넓은 땅에 수많은 인종이 모여 살고 있으니 생각의 차이도 많고 의견충돌도 자주 일어날 것이다.
그러다보니 낙태, 총기규제, 이민정책 같은 화두에 의견이 갈리고 정치적 양극화는 자본의 양극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을 통해 최신 미국의 분위기를 알 수 있어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어쩔수 없이 자신이 살아 온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한국인으로써 미국이 낯설고 이해 안 되는 점이 많다.
그러나 또 그 점들이 미국을 세계 최강의 강대국으로 만들기도 했으니 힘의 역학관계는 모순 그 자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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