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자고 묘하니?
주노 지음 / 모베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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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고양이는 '묭' 이다. 글을 쓸 수있는 고양이인데 집사는 모른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은 어떨까?
고양이는 인간보다 키도 작아서 항상 낮은 위치에서 세상을 본다. 그러다 가끔은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 보기도 한다. 인간과는 관심사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다.
나는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은 없지만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자신이 그 공간의 주인이고 인간을 집사라고 여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개냥이라고 불리울 만큼 사람과 친밀한 고양이도 있다고 한다.

이제 묭의 눈으로 인간들을 보자.
묭의 눈에는 인간들의 삶과 세상이 이상하다. 두발로 걷는 인간은 앞발에 장갑을 끼는 게 신기하다. 사냥도 안 하면 뭘 먹고 사는 지?
그래도 사랑하는 집사를 위해 악몽꾸는 집사위에 올라가 잠도 깨워주고 화장실에 간 사이 문 앞에서 천적들로 부터 지켜주기도 한다.
집사의 사랑을 온전히 독차지하고 싶은 묭이는 스마트폰이 제일 싫다. 집사의 옷에서 낯선 냄새가 나면 꾹꾹 눌러 내 털과 냄새를 듬뿍 묻혀준다.

묭은 집사가 잠든 사이에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도 하고 놀이도 즐기며 친구들에게 핫팩도 나눠준다. 묭이의 취미는 인형뽑기 기계 안에 들어가 잠들거나 길가다 민들레 보기이다.
낭만적인 고양이 묭이는 첫눈 오는 날, 눈 먹는 것도 좋아하고, 매력적인 암컷 묭이는 수컷들에게 인기도 많다.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
나도 가끔은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세상을 어슬렁거려 보고 싶었다.
고양이지만 그들만의 세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판타지라 힐링이 많이 된다.

귀여운 그림과 이야기들을 보며 리프레쉬하고 싶다면 책속에 들어가 잠시 내가 아닌 '묭' 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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