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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영화 수업 - 위대한 감독의 명작과 예술
메리 팻 켈리 지음, 한창욱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봉준호 감독조차 존경한 마틴 스코세이지를 아시나요? 내 나이보다 이전 세대의 감독이라 그의 영화들을 직접 극장에서 본 적은 없으나 나 같은 영화 문외한도 많이 들어보긴 했었으니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감독임에 틀림없다.
심지어 이 책의 맨 앞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추천글이 나온다. 책 자체가 별들의 전쟁이다.
이쯤되면 그의 어떤 점이 대 감독과 대 배우를 매료시켰는 지 궁금해진다.
마틴 스코세이지라는 이름은 '시네마' 라는 단어와 동의어라고 불릴 만큼 예술성으로 극찬받는다.
그의 영화적 위대함의 정점에는 스타일이 있다. 화려한 카메라 워크를 통한 섬세한 장면 표현과 롱테이크 기법, 나레이션 연출방식은 예술성을 극대화시킨다.
그의 영화에는 치밀하게 연출된 장면장면들이 많아 일반 관객들은 몆번을 보아도 그 의미를 모두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1963년 <너 같이 멋진 여자가 이런 데서 뭐 하는 거야?> 가 단독으로 연출하여 완성한 첫 영화이며 바로 다음 해, 단 15분의 러닝타임인 <너 뿐만이 아니야, 머레이> 를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이후에 <비열한 거리>, <분노의 주먹>, <좋은 친구들> 에서 보여주는 자신의 과거 동네 이야기와 신화를 빌려 올 채비를 한다.
모든 예술장르가 다 그렇듯, 그 안에는 아티스트의 사상과 삶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영화라는 장르는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대사와 행동을 통해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들에는 그의 인생이 꽤나 많이 묻어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써 위험하고 거친 동네에서 자라난 그의 영화는 남성 중심적이고 끔찍한 사람들을 동정적으로 묘사하기도 하며 인종차별도 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가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들이 영화와 캐릭터에 스며들어 그의 영화에는 그 세계에 대한 존중과 부정적인 감정이 공존한다
70년대 영화들인 <택시드라이버>의 트래비스 비클, <뉴욕뉴욕>의 지미도일, <분노의 주먹>의 제이크 라모타 등의 캐릭터들은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구원받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월의 순간들을 만들어 낸다. 힘든 현실에 대한 구원의 모습은 제각각 다르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는 갱스터 느와르계의 대부지만 그가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세상은 모두가 차별없이 구원받는 세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미국영화의 지나친 상업성을 거부한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와 실생활에서 그는 언더독을 지향했지만 현재 그는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영화학도들이 그의 영화를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위대한 감독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