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대중적인 취미이다. 모든 예술은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과 감흥이 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작가와 감독이 가진 제작의도를 보며 내 생각과 비교해 보는 것도 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이 된다. 이 책은 오랜시 간 영화담당기자로 글을 써 온 저자가 균형, 정의, 의심, 인생, 오만과 편견, 연결이라는 6가지 주제로 27편의 영화를 깊이있게 보기를 한다. 아직 못 본 영화는 저자의 해석을 먼저 보았으니 다음에 영화를 찾아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내가 이미 봤던 영화에서의 가졌던 느낌과 저자의 해석을 비교해보려 한다.<삼진그룹 영어 토익반>~2020. 고아성, 이솜. 감독 이종필 고졸 출신의 세 여직원이 대기업에서 학력차별을 겪으면서도 페놀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저자는 일을 진짜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력이 높다고 능력있고 정의로운 것인지? 묻는다. 나는 이 영화를 '용기' 의 관점에서 보았다. 능력있고 정의도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사건을 고발하고 파헤칠 수는 없다. 위기상황에서 모든 인간은 자신의 안위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 일로 인해 생길 파장이 그들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은 욕심 너머에 그녀들의 용기가 있었다. 설사 잘못될 지 언정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는 최고의 능력이다. 세상은 능력있는 자들이 아닌 바로 그들, 용기있는 자들이 바꾸고 그렇게 바꾼 세상에서 드디어 그들도 인정받는다. 기존의 틀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변하지 않는다. 전복시킬 용기에서 미래의 희망도 보인다.<증인>~2019. 정우성, 김향기. 감독 이한 살인사건을 목격한 자폐 여학생이 증인으로 나서는 과정과 결과를 다룬 영화이다. 저자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인상이 좋다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거다. 나는 여기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차이를 보았다. 모두들 자폐 여학생을 장애로 보고 제대로 증언하지 못할거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 여학생은 일반인들 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나와 다른 이를 비정상의 범주에 넣고 나보다 못할 것이라고 폄하하는 데 익숙하다. 다수라는 이유로 그들의 말이 진실이고 정상인것은 아니다. 소수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비정상이고 능력부족도 아니다. 책에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작품성있고 이야기 할 가치가 있는 작품들도 많다. 가을밤, 무슨 영화를 볼 지 모르겠다면 이 책에 실린 영화들로 리스트를 짜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