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빠진 앨리스 책 읽는 샤미 38
우신영 지음, 주정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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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맨홀에 빠졌다!
제목부터 호기심이 마구 생기는 이야기다.

원더랜드 잉글리시에 다니는 앨리스는 바삐 학원으로 가는 길에 맨홀에 빠진다. 그곳은 토끼왕국이고 앨리스는 침입자 소리를 들으며 시계도 압수당한다.
빨리 나가서 영어학원도 수학학원도 가야 하는 앨리스는 마음이 급하지만 세개의 관문을 통과해야지만 나갈 수 있다.

앨리스는 토끼가 준 사탕을 먹고 첫번째 관문에서 9+4=1 을 풀고, 사자의 이야기도 듣는다. 시를 쓰고 싶었지만 공연을 하거나 사냥을 하기를 강요받았다는 사자는 앨리스와 함께 길을 떠난다.
두번째 관문에서는 사냥, 달리기, 수영에 참여해야 했다. 그곳에서 만난 달리기를 힘들어 하는 타조도 그들의 일행이 된다.
세번째 관문에서는 문제푸는 오징어를 만난다. 먹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빈 교실에 갇혀 문제풀기를 강요당한 오징어와 함께 문제풀이에 성공한다.

앨리스와 친구들은 평소에 못 먹던 달콤하고 맛난 음식들을 실컷 먹으며 일탈을 즐긴다.
그리고 토끼왕국을 지배하는 나쁜 토끼왕도 사실은 시계와 시간에 얽메여 아무것도 못하는 불쌍한 신세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가 합친 듯한 이야기지만 의미하는 바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사람들의 현실을 말한다.
멘홀로 상징되는 내가 속한 세상은 우리를 구속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 스스로도 그 구속에 익숙해져 가야할 길을 잊었다. 그 구속에는 언제나 그렇듯 쫒기는 시간과 나아가야 할 목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쾌한 상상 속 이야기지만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A child who only studies becomes rather foolish.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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