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속도를 찾기로 했다
윤설 지음 / 채륜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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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들의 오장육부는 온통 말과 글로 가득 차 있다. 언제든 틈만 나면 비집고 나오려고 여기저기 들쑤시다 기회다 싶을 때 터져 나온다.
'사람을 썩 좋아하지 않으면서 사람 만나는 일을 본업' 으로 한다는 저자는 아마 삶의 노곤함을 글로 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글은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심폐소생술과 같다.

다른 사람과 부딪혀 함께 일하고 생활하다보면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도 속도도 다름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 맞는 방식이 타인에게는 틀린 방식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내 기준을 잡아야 흔들리지 않고 뿌리 내릴 수 있다. 지금 나를 바로 보고 현재에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면 된다. 속도가 좀 느려도 내 기준에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으면 내 삶은 좋다.

비교는 비교를 낳는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안의 나와 비교해야 한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나를 아끼고 나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면 미소가 나오고 행복해진다.
사랑도 학습되는 것이라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록 더 사랑많은 사람이 된다. 우선 나 부터 많이 사랑해야겠다.

살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내가 소중하고 내 주변의 사람이 소중하다.
큰 것을 쫒으려다 내 것을 놓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내 것을 잘 지키고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삶이다.
그저 현재 내가 가장 행복하면 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를 둘러 싼 모든 것과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이 책은 산문집이다.
요즘은 에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데, 나는 '산문' 이라는 말이 좋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 더 매력적으로 와 닿았다.
책에서 항상 지식과 가르침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 더 큰 위로 그리고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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