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다르게 배운다 - 누구나, 언제나, 저마다의 속도로
이수인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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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다른 속도로 다르게 배움' 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이가 장애를 가지면서 부터였다.
살면서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것 초차 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도 문제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그것이 "장애가 있는 아이를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 " 개발의 첫 걸음이었다.
미국에 사는 동양인으로써 그 도전은 쉽지 않았지만 또 의외로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그리고 장애가 없더라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의 환경에 따라 또는 수준에 따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그 교육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경제, 신체능력, 영양, 주거환경, 천재지변, 의학, 종교 등등의 이유에 의해서.
이에 저자는 맟춤형 개별화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에듀테크에 열정을 쏟았다. 그리고 킷킷스쿨을 개발하고 만삭으로 엑스프라이즈 대회에 나가 우승까지 한다.
그후로는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의 지역에 교육 지원을 하고, 전기가 없는 난민촌에서도 팝업스쿨을 열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애쓴다. 그러면서 "모두가 다르게 배운다" 는 진리에 다가간다.

코로나 사태는 원격수업과 개별수업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기도 했지만, 학교라는 공간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시기이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말하고 소통하고 웃고 떠드는 공간은 디지털 기기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학생들 중, 70퍼센트는 10세가 되어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고, 특수아동같은 경우도 학교 교육과 디지털 교육이 적절히 병행되었을 때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일화는 여러모로 감동적이었다. 아이의 장애에 좌절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 결과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앞으로도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미래 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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