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직장인들은 알게 모르게, 크든 작든 다들 직업병을 가지고 산다.이 책은 현직 의사가 쓴, 고달픈 직장인을 위한 직장병 생존가이드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들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료조언이 실려있다. 직장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직장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청소도구등 미화용품을 제조하는 라이도쿠 주식회사에 총무부 클리닉과가 생겼다. 그곳에는 괴짜같지만 미남 의사인 모리과장과 친절한 미남 약사 사나다 과장이 있고, 입사 7년차의 마쓰히사 가나미가 의료사무 담당이 되어 합세한다. 이들은 직원의 건강과 복지 를 위해 환자 부담액의 절반으로도 치료 가능한 사내 병원에서 사내 회진도 돌며 동료들의 건강과 직장내 환경을 점검하는 일을 한다. 클리닉과를 찾는 환자들은 모두 회사 직원이고 그들이 겪는 여러가지 병들은 직장 생활과 연관있는 것들이다.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느끼고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된다. 스트레스성 증상으로 복통을 앓고 있는 고헤이씨의 치료과정을 통해 마쓰히사도 자신의 심인성 빈뇨를 알게 되고, 시마바라 부장님의 심각한 입내새로 고민하는 이쿠타씨도 클리닉과를 찾아와 도움을 받는다. 그외에도 요통처럼 엄청 큰 병은 아니라도 직장인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만성 질환들에 대해 재밌게 이야기화 되어 있다. 소설은 흥미롭고 재밌게 표현되어 있지만 이 책을 보며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에도 이런 사내병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 일을 하는 직장인으로써 자주 걸리는 병과 증상이 있을 것이기에 그 증상을 잘 알고 다양한 사례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사내 병원은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물론, 소설에 나오는 모리과장 같은 의사는 판타지일지도 모르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가까운 곳에 힘이 되어주는 의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병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