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생태 감수성 수업 지구를 살리는 수업 5
민성환 지음 / 한언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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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언출판사에서 지구를 살리는 수업시리즈의 5번째 책으로 "지구를 살리는 생태감수성 수업" 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이 시리즈에서 기후위기, 생명과학, 지구과학, 자원순환환경 수업까지 나왔었지만 나는 이번 생태감수성 수업이 최고봉이라고 본다.
지구를 살리는 것은 결국 지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을 위한 일이며 그들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공감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안하고 몰라서도 못하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일깨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세계 산림의 40프로, 습지의 85프로가 사라졌고 바다의 65프로 이상이 손상을 입었다. 자연은 이제껏 인간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인간에게 모든 것을 주기만 했지만 더이상 인간만 행복할 수는 없다.
인류가 지구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점부터 다른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용어가 '인류세" 이다. 그 기간동안 중요 생물들의 서식공간이 사라지고 멸종되었으며, 산업혁명이후 지구온도는 1.2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구 역사상 6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다는 말도 나온다.

저자가 무려 3페이지 가득 또박또박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의 이름을 불러준다.
늑대부터 화경솔밭버섯까지. 마치 이들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포하는 듯해서 짠하다. 18세기에 완전히 멸종된 도도새처럼 어쩌면 이들도 곧 박물관에서 흔적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잘 아는 맹꽁이도 시끄럽다는 이유로 강제 이주당해 적응하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인간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생태복지에도 신경써야 한다.

녹색이 부족해지자 인간에게 자연결핍 증후군 같은 병도 생겼다. 인간도 결국 자연의 일부분이라 자연이 아프면 인간도 아플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이 "모든 공간의 자연화" 라고 보았다. 동감이다. 너무 오랫동안 회색도시에 살다보니 그것이 얼마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 모르고 있다. 인간의 많은 병들이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것을 본다면 주변에 자연이 좀더 풍성해지기만 해도 힐링의 순간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은 인간도 자연이라는 것이다. 자연이 다치면 인간도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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