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 찾기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애덤 스미스 원작 / 세계사 / 2024년 8월

애덤 스미스라고 하면 대다수는 "국부론"을 쓴 경제학자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는 "도덕 감정론" 을 쓴 도덕 철학자로서도 유명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이 책은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가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을 바탕으로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지,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이 좋은 삶에 어떤 도움을 주는 지를 전달해주기 위해 썼다고 한다.

인간의 본성에는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해주려는 본능이 있다. 경제적, 개인적 이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모든 행동들은 이 진실로 모든 것이 이해가능하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공정한 관찰자' 가 있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바라본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 상황에서 인간은 깊은 불행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 내부의 공정한 관찰자가 실은 공정하지 않다고 짓눌러버리며 자기 기만에 빠진다.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얻은 이들을 부러워하지만 인생에서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애덤 스미스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지만 그 이유는 그가 지혜와 미덕을 갖춘 위인이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적절한 행동으로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 최고의 행복 처방전이며 최고의 남편,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이웃이 되는 것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거기에 인간적인 신중함, 정의, 선행, 우정이 갖추어지면 삶의 품격도 덩달아 높아진다. 그것이 바로 내 안에서 나를 훌륭하게 만들어 가는 것들이다.

경제학자가 쓴 책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박살낼 정도로 훌륭한 도덕 철학책이었다. 읽는 내내 감동적이었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구절들로 가득 차 있는 보물같은 책이다.
왜 이제껏 이런 책이 있는 지 조차 몰랐던가?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인생의 고비마다 방황을 덜 했을텐데.
당신이 원하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