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니블렛의 신냉전 - 힘의 대이동, 미국이 전부는 아니다
로빈 니블렛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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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대결 구도였던 시기를 냉전시대라고 했다.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시대라고도 말한다.

"미국이 지은 집에서 중국이 지은 밥을 먹는 " 한국은 싸드사태 때나 무역분쟁이 생길 때 마다 양 국가사이에서 힘든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마저 한국 정부와 기업의 지혜로운 대처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다.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래 미중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으나 곧 정치적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2012년 시진핑이 총서기가 된 후로는 한층 더 심해졌다.

현재까지 글로벌 경제의 정점은 여전히 미국이지만 트럼프 시절,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부담을 요구하며 동맹국과의 결속력에 금이 갔다. 각자도생의 시기를 연 것이다.
그 시기 중국은 초기 개발 도상국의 이점을 활용하여 경제적으로 급부상했다. 시진핑 일인 체제인 중국은 국가의 권리를 우위에 두고 글로벌 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자국의 주권과 안보를 세계 중심에 세우려고 한다.
이것을 경계하는 미국은 경제적, 군사적 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유지중이다. 양국 사이에 끼인 우리나라는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다.

과거 냉전시대와 달리 지금은 자국의 이익과 경제가 최우선이고, 중국은 소련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상황을 더 예측할 수 없다.
미중은 앞으로 얼마나 더 갈등할 것인가?
미 대선 이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물론, 이 책은 미국의 시선으로 쓰여졌기에 우리의 상황과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나 다양한 시각을 보고 우리나라도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우리는 오랜시간, 강대국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저력이 있다. 저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세계 정세에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믿고 싶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한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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