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직원인 길건 팀장은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되었다. 시작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짜장 이라는 이름으로 김하은 형사의 케어로 경찰서에 지내면서 짜장 고양이가 이전에 지역 길고양이들의 지도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고양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동네의 링컨콘티넨탈 할머니가 갑자기 사망하자 자신들을 돌봐주던 할머니의 죽음에 길고양이들의 세계가 들썩인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자 할머니가 보이지 않은 날부터 길고양이들이 밤마다 울었던 일들이 드러난다. 할머니의 동네 사람들과 가족들, 동물병원 사람들의 의심쩍고 이상한 부분들이 밝혀지고 짜장은 형사들의 수사진행과정을 함께 지켜본다.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발톱을 빼 버리고 과하게 밥을 주었던 할머니는 과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을까? 짜장은 컴퓨터 자판으로 자신이 원래 사람이고 이름이 길건 이라고 밝히며 형사들의 수사를 돕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살인사건 보다 더 놀라운 사실들을 풀어 놓는다. 고양이가 형사들과 함께 수사를 한다는 것이 흥미로운 소재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고양이를 소재로 소설을 쓸 만큼 고양이는 신비로운 동물로 여겨진다. 인간에게 없는 능력을 지닌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스토리는 2편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고양이만의 능력을 이용하여 짜장이가 형사들과 공조수사를 하는 스토리는 언제든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