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 행성 코드네임 마르4469b
남킹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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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시작은 강용석 선장과 그의 대원들이 7년간의 냉동수면에서 깨어나면서 부터다.
그들은 2254년에 잠들어 2261년에 마르4469b에서 눈을 뜬다. 계곡 지하수의 수질을 채집하여 사용가능 여부를 파악하는 테라포밍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왔고 그곳의 물은 오염되기 전 지구의 바닷물과 흡사하다.

위험하고 힘든 탐사에 송도영 박사는 건강악화로 갑자기 사망한다. 경험많은 선장은 탐사여행이 얼마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탐사대는 꾸릴 때부터 이상했다. 선장은 해커출신 빅토르에게 해킹으로 이상한 상황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다.
그리고 곧 회사가 선장과 대원들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9일간의 그들의 행적을 담고 있다. sf소설의 형태이며 망가진 지구가 아닌 미지의 행성을 찾는 이야기지만 현대 사회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미래에도 자본주의는 극에 달하나보다. 엄청난 민간 자본의 투자를 받은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뭐든 보여주는 요식행위라도 하려고 가족이 없거나 회사에서 눈밖에 난 이들을 살아 돌아오기 힘든 곳으로 떠나보냈다.

이 이야기는 마치 영화 '혹성탈출' 같다. 인간은 자신들이 위대한 생명체인양 거만하지만 그저 거대한 우주에 사는 힘없는 생명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자기만 살겠다고 힘없는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결론은 오픈엔딩이다.
그러나 한가지만은 확실하다.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진실들이 무수히 많다. 자신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만에 빠진다. 어떤 경우에서든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 순간, 함정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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