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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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의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현대 과학에서 조차 인간의 의식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신경과학과 뇌과학은 급격히 발전했지만 여전히 의식은 신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의 저자 에릭 호엘은 신경과학 분야의 촉망받는 신예이다. 그는 인간의 의식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현재는 어느 지점에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과 한계를 가지게 되었는 지를 책을 통해 가감없이 밝힌다.

인간이 세상을 의식하고 바라보는 데는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이 있다.
과거 갈릴레오 갈릴레이 시대에는 과학을 수학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하여 외재적 관점만을 적용시켜왔다. 그러나 연구가 거듭될 수록 한 가지 관점만으로는 연구의 한계에 부딪힌다.
'거울뉴런' 가설이 확실한 근거가 없고, 우울증과 세로토닌도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들이 나왔다.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은 분리상태로 연구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한다.
분리한 상태에서는 인간의 의식에 대해 부분적으로만 알 수 있었고, 거기까지가 현대 신경과학의 한계가 된 것이다.
이 한계에 대해 저자는 의식연구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한다 .의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 내재적 관점의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되고 연계되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사실 이 분야의 문외한이지만 오히려 지식이 없기에 이 당연한 것을 과학자들은 왜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의식을 오로지 뇌만 들여다 본다고 알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그것이야 말로 과학의 오만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라고 했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의식하기에 존재의의를 가진다. 의식에 대한 연구에 더 많은 분야의 시각이 필요하다. 어쩌면 인간의 의식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고 하는 자체가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뇌과학, 신경과학. 심리학의 영역은 흥미롭고 신기하지만 과학만능주의만이 전부가 아님을 느낀다.
책 내용이 나에게는 어렵고 난해했지만 우리의 의식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세계 너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에릭 호엘같이 편견없이 통합적 사고를 가진 과학자들이 연구에 많은 진척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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