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진 이들은 아름답다. 그들이 청춘이면 그 자체로 빛이 난다. 예전에는 댄서들이나 비걸, 비보이들이 연예인들을 보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들 자체만으로도 아티스트로 인정받는다. 전문가로써 그들의 몸짓은 멋지다. 13살 바다는 키가 작아 벤치 신세인 배구선수였지만 배구를 그만 둔 이후로 지금은 흰 긴수염고래를 보는게 낙이다. 우연히 비걸인 나혜라의 브레이킹 영상을 본 이후로 비걸의 세계에 점점 관심을 갖는다. 13살은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이 꿈이 되어 경험해보고 싶은 나이이고 해보아야 한다. 그렇게 소녀의 꿈은 시작된다. 조금씩 브레이킹에 흥미를 느끼며 고래보다 브레이킹 공연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더니 '내일은 비걸' 동아리로 가서 연습을 시작한다. 춤이 아니라 노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지만 바다의 마음은 브레이킹에 진심이다. 누구에게나 몸도 마음도 어설픈 처음 인 시기가 있다. 새로운 도전이 두렵고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병아리 시절. 그 시기에 가지는 꿈은 어느 때 보다도 푸르다. 바다는 배구선수에서 비걸로 꿈을 바꿨다. 어쩌면 시간이 좀 더 흐른 뒤, 또 다른 꿈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 그것은 소녀의, 아니 청춘의 특권이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 특권. 그리고 어른들은 그들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어야 한다. 바다가 그 모든 특권을 다 누린 후,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