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라면 메이지리그 직관은 최고의 버킷 리스트이다. 국내 야구도 상당한 인기 스포츠이긴 하지만 실력과 스케일이 한 수위인 메이저리그를 직접 보면 재미는 더 클것이다. 저자는 펑범한 회사원이지만 20대부터 줄곧 미국야구 여행을 가서 지금까지 30개중 10개 야구장이나 다녔으며 신혼여행 조차도 미국야구 여행을 떠났다는 골수팬이다. 그래서 그의 야구 여행기에는 엄청난 열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가 진출하기전 까지만 해도 국내팬들에게 MLB 는 멀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더이상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박찬호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에는 우리 선수가 투수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올림픽같은 세계경기를 보는 등 온 국민이 LA 다저스를 응원했었던 시절도 있었다. 책에는 야구매니아 답게 그가 보고 느낀 박찬호, 추신수, 커쇼, 류현진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인상적이었던 경기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2009 년 박찬호선수가 필라델피아에서 뛸때는 직접 사인을 받아 성공한 덕후도 되었다. 스포츠팬들은 대단한 선수들의 전성기와 희노애락을 추억하며 자신과 동일시 하기도 한다. 자신의 청춘과 그들의 활약이 겹쳐지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함께 나이 먹어가기 때문이다. 박찬호 선수로 부터 시작한 저자의 다저스 사랑은 커쇼, 류현진을 거쳐 이제는 오타니에게 까지 왔다. 한국 고척돔에서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을 때는 티켓팅부터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우승도 인생도 타이밍' 이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열렬한 야구팬이었어도 그 순간에 실행에 옮겨 미국으로 날아가지 않았다면 그의 기억에 남아있는 수많은 순간들을 놓쳤을 것이다. 그 순간에 느낀 기쁨과 추억은 그때가 아니면 다시 얻지 못한다. 나는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덕후들이 세상을 바꾸기에 그들을 지지한다. 끝으로 미국 야구장 30개 구장을 다 가보겠다는 저자의 꿈도 꼭 이루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