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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발상법 -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지식을 탄생시키는 여섯 가지 전략
이종필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평점 :
일반적으로 "과학" 이라고 하면 왠지 더 신뢰가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과학이 가지는 특성들에 기인하는데, 이 책에서는 물리학자인 저자가 과학자들의 발상법을 6가지로 정리해주었다.
정량적 발상, 보수적 발상, 실용적 발상, 혁명적 발상, 실패할 결심, 미학적 발상. 하나씩 보다보면 과학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은 "약간, 적당히, 많이" 같은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다. 정확한 시간, 사이즈, 무게가 제시되는데 이것이 정량적 발상이다.
과학은 혁명적이면서도 보수적인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증명할 수 있어야 인정받는다. 기존의 이론과 패러다임으로 우선 검증하고 아무리 놀라운 이론이 나와도 기존의 이론을 바로 버리지는 않는다.
또한, 가장 대표적인 실용학문이기도 하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그러기 위해 과학자들은 대담한 가설을 세우고 특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법칙이나 현상을 일반화하여 확장시키기도 한다.
과학은 언제나 우리 사회에 혁명을 일으켜 왔다. 그런 혁명적 발상은 기존 생각의 틀을 바꾸는 일이고 뒤집어 봐야 가능하다. 생각의 회로를 바꾼다는 것은 오랜 세월 지녔던 진화의 압력을 극복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야 혁명적 발상이 생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언제나 실패를 각오하고 도전한다. 에디슨은 그것을 실패가 아니라 1만가지의 안 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시행착오는 불가피한 일이다.
가장 놀랍고 혁명적인 과학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과거에는 예술가가 곧 과학자이자 수학자이고 철학자였다.
원자폭탄을 개발해 낸 맨해튼 프로젝트는 책에서 언급한 과학자들의 발상이 모두 모인 집합체였다. 그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기 위해 무모할 정도로 도전하고, 가설을 세웠으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퍼부었다.
그 결과가 비록 대량 살상무기의 탄생이라는 비극을 낳았지만 과학자로써 혁명적 사건을 만들어낸 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과학이며 과학자의 길이다.
지금 진행되는 AI 의 발전도 처음에는 상상이었지만 점점 현실화되고 있고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 지 예측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과학은 신기할 정도로 신비로운 학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