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위에 밤에만 장사하는 국숫집이 있다.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있는 국숫집 제사장은 국수먹는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느껴서 종종 같이 눈물을 흘린다. 어느 날, 가게에 한 소녀가 찾아왔다. 영채이, 그 소녀에게서는 전생도 현생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국수를 먹여 다시 이승으로 돌려 보내려 했으나 채이의 구슬이 없다. 결국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 까지 채이는 제사장, 다미와 함께 가게에 머무른다. 환승의 공간에서는 잘 필요도 먹을 필요도 없다. 이승에서의 하루는 환승의 1년과 맞먹는다. 그곳에서 채이는 올림픽 체조선수와 그녀의 어머니도 만나고 친구를 그리워 하는 한 남자도 만난다. 자살했다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동굴에서 학생들도 민나고,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여인도 만났다. 그리고 딸을 그리워하는 부부 까지. 국숫집에서 마지막 국수를 먹는 사람들은 다들 식당을 떠날 때까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떠올린다. 심지어 다미 아저씨조차 딸이 그리워 자신을 딸이름으로 부른다. 그런 그들을 보며 채이는 자신을 입양해 준 부모님을 떠올린다. 그들이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할 때, 제사장은 가슴에 쥐어 뜯는 아픔을 느낀다. 그리고 채이와 제사장의 인연이 밝혀진다. 책을 보며 왜 책제목이 심장개업일까 의아했었는데 그 의미도 곧 알게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은 이런저런 미련으로 머뭇거린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또 어찌보면 그럴 필요는 없다.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려고 애썼으면 됐다. 죽음에 대한 책들은 언제나 여운을 남기며 한창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도 그랬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성숙해져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