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불을 직접 떼워 빵을 만드는 다무라의 빵집은 "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 이다. 할아버지 대부터 대를 이어 빵집을 해온 집에 태어나 친구들은 부러워 했지만 미리 진로가 결정되는 것이 싫어 빵을 미워했다. 오히려 전혀 다른 곤충 탐험가가 꿈이라 자연도 사랑하는 대학생으로 자랐다. 환경수업을 들으며 환경문제 해결가가 되어야 겠다는 꿈을 꾸던 중, 먹거리가 가장 큰 환경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 부모님도 빵집 운영이 힘들어지며 환경을 생각하는 제빵사가 된다. 장작 화덕에서 굽는 천연 효모빵으로 주목받았지만 빵집은 구조상 팔리지 않는 빵이 생기고 버려야 한다. 빵을 버리지 않기 위해 프랑스로 유학도 가고 돌아와 단과자 빵과 식빵을 판매하지 않기도 한다. 수입도 줄고 운영도 어려웠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빵집이 되려고 노력한다. 화덕을 바꾸고, 빵의 속재료를 없애고, 큰 빵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한다. 빵을 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일하며 본인 삶의 질도 높이고 좋은 재료로 손님도 만족하는 빵집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사업을 하는 것이 본인의 바램대로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에 나온 다무라는 빵에 대한 그리고 환경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했다. 그저 돈을 많이 버는게 목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빵을 연구하고 더 나은 방식을 배우려는 열정이 있었기에 빵의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함과 동시에 환경도 생각하는 제빵사가 될 수 있었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이 꼭 거창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최대한 지킬 수 있는 것을 지키면 된다. 특히나 먹거리는 환경문제이자 귀한 식량의 낭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의미도 있고 맛도 좋을 것 같은 다무라네 빵을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