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시간을 빌려주는 전당포 이야기이다. 지금 세대는 전당포라는 말이 낯설 것이다. 나도 이야기로만 들었지 본 적은 없는데 값비싼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린 후. 나중에 이자를 쳐서 돈을 갚고 물건을 다시 찾아오는 곳이다. 시간을 빌려주는 전당포에서 시간을 빌리면 빌린 시간의 7천배로 갚아야 한다. 하루를 빌리면 19년 65일을 갚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누구나 살면서 위기의 순간이 닥친다. 그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면 죽음을 선택해야 할 만큼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때, 그런 이들에게 시간 전당포의 광고가 보이고 그곳을 찾아가면 거래할 수 있다. 잘못된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행동 수정하기. 그리고 그 일이 끝나면 계약한 시간 내로 전당포에 돌아와야 한다.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과거의 시간속에서 또 다시 잘못된 선택으로 제때 돌아오지 않아 자신의 시간을 한순간 다 날려버리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처음도 주어진 기회에도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다. 반면. 주어진 시간으로 위기를 극복한 후, 돌아와 계약을 잘 완료하는 이들도 있다. 비록, 하루에 19년 65일이라는 생 이 줄어 들기는 했지만 그들은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며 남은 생을 잘 살고 잘 마무리 한다. 이 이야기는 인간욕심의 허무함과 시간의 중요성을 함께 이야기 하는 소설이다. 인간의 욕심은 잘못된 선택을 낳고 한번 잘못 들어선 인생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다. 그럼에도 주어진 마지막 기회조차 허무하게 날리는 것이 인간이다. 할머니 사장님은 너무 많은 시간을 떼어 가는 것 같아 매정하게 보이기까지 했지만 안타까운 모녀를 위해 본인의 시간을 덜어줄 정도로 고마운 분이다. 시간 전당포일을 한다고 해도 할머니 사장님에게도 본인의 시간은 소중할텐데 말이다. 그래도 마음깊이 뿌듯함을 느낀다. 시간은 많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시간전당포 사장님은 몸소 보여주었다. 시간을 아끼고 잘 사용하자 라는 말은 꼭 자기계발서에 나온 말 같아 쓰고 싶지않다. 그저 사람들이 가진 매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시간이 후회없는 시간이면 그걸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