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공화정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수많은 명언을 남긴 걸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그의 말과 글들 중 우정과 인간관계에 관한 책으로 "공허한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가 부제이다.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공허함 그 자체이다. 그러나 키케로가 살던 고대의 철학자도 인간관계와 우정에 대해 고뇌했음이 느껴진다. 책에는 몇몇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가상의 배경을 만들고 가이우스 라일리우스가 두 사위인 가이우스 판니우스, 퀸투스 무키우스 스카이볼라와 대화를 나눈다. 라일리우스는 사실상 키케로 자신이다. 키케로는 우정에 관해 크게 10가지를 강조한다. 1.우정에는 흔한 우정과 특별한 우정이 있고, 특별한 우정은 긴 시간 헌신이 필요하다. 2.선한 사람만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남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평생 진정한 우정을 만날 수 없다. 3.친구는 처음부터 신중하게 천천히 골라야 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아 보아야 한다. 4.진정한 친구와의 우정은 당신을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해준다. 5.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릴적 부터 알던 오래된 우정을 잘 지키는 사람이 늘 풍성한 인간관계를 가진다. 6.친구는 듣고 싶은 말만 하는게 아니라 서로에게 솔직하게 필요한 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7.우정을 나누며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가장 큰 우정의 보상은 우정 그 자체다 8.좋은 친구는 친구를 힘들게 하거나 잘못된 일을 부탁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친구를 가장한 적이다. 9.우정도 시간이 흐르면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고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돈독해진다. 10.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삶은 그만큼 가치있다. 곧, 좋은 친구가 없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 우정에 관한 그의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결국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우정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또다른 나일 수도 있는 진정한 친구를 얻고 함께하는 삶은 축복이다. 그리고 그 축복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면 본인부터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