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중개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업 멘탈 만드는 법
김미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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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가게 중 하나는 부동산이다. 부동산 공화국 답게 한때는 한두건만 성사해도 좋은 자영업이었기에 공인중개사 시험은 늘 사람들이 몰렸다. 그러나 막상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해보면 그제서야 몰랐던 것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에 그렇게 시작하여 이제 9년차가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어린 신입 중개사에게는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였다. 편하게 시간을 자유로이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저자는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출근하고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시간에 메이며 바쁘게 부지런히 지냈지만 왠일인지 중개사를 대하는 사회적 시선도 싸늘하다.

저자는 본인의 초보경험을 바탕으로
이 일에 종사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해 준다.
중개업계는 생각보다 더 치열하고 처음 일을 배우려고 해도 생각보다 배울 수 있는게 별로 없다. 그러니 실무교육과 좋은 강의들로 늘 공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처음에는 작고 안전한 거래부터 성사시켜 봐야 한다.
부동산을 개업할 때는 위치가 중요하다. 각 위치마다 장단점이 있고 거래물건도 달라지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파악해야 한다. 아파트 단지내 인지, 로드인지에 따라 매물들이 천차만별이다.

거래를 위해서 우선은 많은 매물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발품도 팔고 단지 전단작업이나 현수막도 걸지만 요즘은 카페나 밴드, 블로그를 많이 활용한다. 그래서 컴퓨터 할용능력이 중요하다.
수없이 많은 매물을 현장이든 로드뷰든 많이 보며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사람들마다 보는 눈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제시하려면 중개사부터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집에 살면서 정이 든 주인들은 실제 가치보다 자신의 집을 더 높게 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인의 말만 듣고 집을 보여주었다가는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중개사 스스로 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손님도 이해할 수 있다.

집 자체도 중요하지만 세금, 전입신고, 확정일자. 보증보험, 권리관계 등 부동산에 관한 법률적인 지식에 대해서도 늘 공부하고 손님의 눈높이에 맞추어 필요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중개사가 다 알아서 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제대로 전달이 안 되어 일이 잘못되기도 하고 심각하면 중개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모든 걸 기록으로 잘 남겨놓고 보존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을 오가는 일이라 책임감과 신뢰는 중요하다. 작은 계약이라도 성실하게 잘 진행하면 계속 고객이 되고 소개도 받는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타 부동산과 공동중개를 하기에도 유리하다.
그럼에도 중개업은 최전선에서 사람과 돈을 다루는 일이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처음에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힘들지만 그러면서 단단해져야 한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가 사람으로 다시 나아지기도 한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 그렇다.

이 책은 초보 중개인이 가게를 알아보는 것 부터 광고하는 법, 손님 안내와 분쟁, 마음 다스리기 까지 순서대로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결국 일이라는 것이 실전경험으로 단련되지 않으면 힘들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지금은 능숙한 사람도 실수투성이 초보시절은 있었다. 새로 일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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