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큐멘터리 제작기
안태근 지음 / 크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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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존경한다. 모든 방송현장이 치열하겠지만 다큐멘터리 만큼 자기와의 싸움인 방송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스트는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다. 그 기록들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기록들이지만 때로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하거나 또 때로는 지나친 관심으로 제작의 방향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저자는 다큐멘터리 감독겸 pd로 50여년간 일한 베테랑이다. 그의 손을 지나간 기록들의 양은 어마어마 하다. 이 책은 그의 일생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수많은 예술 중 진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다큐멘터리이다. 무궁무진한 소재들 중 사회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실되지만 예술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는 문화 다큐멘터리로 '달마와 함께한 20일' , '세계의 도시 서울' , '전통문화를 찾아서' 등을 제작했다. 문화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음으로 그때그때 잘 기록해두어야 후대에 전수 될 수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다큐 이 사람' , '거장 신상옥' , '효도우미' , '명의' 로 일반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명의' 는 나도 여러번 본 적이 있었는데 저자가 제작했다고 하여 무척 반가웠다.

역사 다큐멘터리는 제작자로서는 기획부터 촬영까지 고단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밌는 분야이다. '독도수호신 안용복'.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 , '대륙에 걸친 민족혼' 같은 작품들은 한민족으로서 피끊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외교와 사회이슈는 현 세태를 고발하는 것이라 다른 장르보다 더 객관적이어야 하고 각자 다른 의견들 속에서 분쟁의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분야이다.
'동북아의 등불 청사초롱과 홍등', 'G20', '공교육의 미래'. 사교육없는 교육' 등을 제작했다.

저자가 오랜시간 다큐멘터리 세계에 몸 담은 건 알고 있었지만 한정적인 소재가 아니라 너무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셨고 동에번쩍 서에번쩍 전국 각지, 세계를 누비셨다는 것에 무척 놀랐다. 이렇게 많은 분야를 하셨으니 이제는 만물박사가 되어 계실 것 같다.
다큐멘터리스트는 현대판 "사관" 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들이 힘들게 남겨주신 기록물들이 더 생생하게 우리 역사로 남을 것이고 전수 될 것이기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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