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로 불황 이라는 말을 듣지 않은 해가 없는 것 같다. 상인들은 매해 '올해가 제일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물가가 너무 올랐다', '경제가 힘들다 '라는 이야기는 이제 늘 듣는 엄마의 잔소리 같은 말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경제는 힘들고 불황이다. 한국은 고성장시대를 지났고, 저출산이 심각하며, 일자리는 AI에 대체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불황" 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불황을 어떻게 타계할 것 인지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해결방식이었던 예산삭감, 인력감축 등등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접근하여 오히려 불황기를 이겨내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시기 항공업계는 어느 산업보다 침체되었다. 그러나 그때 오히려 항공기를 바꾸고 인재풀을 확보하여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알래스카항공 처럼 불황은 시대가 바뀌기 전 일어나는 전환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흐름을 잘 읽고 바로 그 시기에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기업으로써는 더 많은 신뢰감을 주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 불황기에는 붉은 립스틱이 잘 나간다는 말이 있다. 불황이라고 모든 소비가 제로화 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맞는 다른 형태의 소비가 발생한다. 온라인이 대세인 요즘에도 오프라인인 다이소는 엄청난 선전중이다. 저렴하게 늘 새로운 상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구매자들의 니즈에 맞아 떨어진 것이다. 저자는 작지만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해주는데 냉동김밥이나 장생도라지, 청채원 샐러드. 단꿈아이, 유동커피 등은 중소규모의 기업임에도 트랜드를 잡고 맞춤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을 세계로 까지 넓힌경우이다. 책을 보다보니 불황 이라는 말이 실은 경제인들의 흔한 변명이나 핑계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대든 새로 뜨는 산업과 지는 산업이 있게 마련인데 기존의 산업들이 힘들다 라고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순간에도 신산업은 태동하고 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테니까 말이다. 고로 사업이든 자영업이든 직업이든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불황이라는 편한 이유를 대며 피하지 말고 늘 시대가 어디로 흘러 가는지를 읽으려 해야한다. 그것이 어떤 불황이 닥쳐와도 이겨낼 수 있는 진짜 면역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