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원현정님은 라이프코치이자 죽음교육지도사 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죽음교육이라는 것이 굉장히 낯설지만 최근에 죽음학 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이 죽음학 에세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태어난 순간부터 시한부 인생이지만 모두들 평생을 살 것 처럼 살아 간다. 그러다 주변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보거나 본인이 아프게 되면 그때서야 죽음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죽음만큼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온다. 다만 누가 먼저 갈지 모르는 것 뿐이다. 이제는 모두가 죽을 때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우아하게 죽는 것,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의 인식변화를 꿈꾼다. 잘 사는 만큼 잘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죽음을 당하지 않고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는 동안 원없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사는 동안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원없이 사랑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그런 의미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고 싶은 말도 미리 하고 유언장도 써보면 자신을 일찌기 되돌아 볼 수도 있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지 말고 그때그때 하고 사는 거다. 인간관계든 하는 일이든 후회없이 살자. 사람은 언제나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죽음을 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배운 느낌이다. 물론. 실제로 다시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면 담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 어떤 시선으로 죽음을 보며 살아갈 지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릴 적 무서워 하던 공포물의 저승사자. 묘지 그런 개념이 아니라 좋았던 세상 잘 살다 간다는 느낌을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