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tv프로그램으로 제작된 "클래식은 왜 그래" 를 모아 출판된 책이다. 방송 당시에도 영화에 나온 클래식을 모아 재밌게 보고 일상 속에서 클래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책으로 나오니 보기가 더 좋아졌다. 모두 12편의 영화와 13곡의 클래식,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영화들이라 거기에 나오는 장면과 음악들이 눈과 귀에 선할 정도다. 친절한 금자씨, 설국열차. 기생충. 번지점프를 하다. 암살 같은 한국영화와 보헤미안 랩소디. 빌리엘리어트. 아마데우스. 인생은 아름다워 등 외국영화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영화를 소개하는 부분과 클래식 작곡가와 음악에 대한 설명이 있는 부분이다. 영화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어느 장면에서 어떤 음악의 어느 부분이 나왔는지 잘 알려준다. 더불어 작곡가의 일생과 에피소드까지 실려있다 그리고 QR코드가 있어, 음악을 실제로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 들으면 바로 영화제목은 생각나지만 사실 클래식 작곡가가 누구인지? 정확한 클래식 곡명이 뭔지는 잘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영화명보다 본래 클래식 곡명이 먼저 떠오른 건 "백조의 호수 " 정도였고, 다른 것들은 어디서 들어 봤는데? 작곡가가 누구일 것 같은데? 정도였다. 쇼팽의 곡들은 좀 익숙했는데 QR코드에 쇼팽콩쿨에서 상을 받으며 스타가 된 조성진의 연주실황이 연결되어 있어 잘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클래식이 시대를 넘어 대중문화인 영화속에서 살아 숨쉬고 그 영화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예술은 결국 서로 다 통하니 말이다. 음악없는 영화는 감흥이 떨어진다. 영화와 잘 어울리는 클래식은 영화의 감동을 더 진하게 해주고 음악과 장면이 한 몸처럼 떠오르는 과정이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