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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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2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소설집이다. 소설이지만 에세이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모든 캐릭터가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제목처럼 개개인의 계절, 그 시간의 기억들이 예쁘고 편안하게 묘사되어 있다.
각각 다른 이야기의 얼개를 가지고 있지만 12개의 글들이 하나의 주제와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듯 연관성 있어보이고 등장 인물들의 말과 행동도 연결 되어 보인다. 작가가 그들의 곳곳에 자신의 뜻을 심어 놓은 듯 읽힌다. 등장인물 모두가 작가다.

"보통의 하루" 는 진짜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같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 "걱정과 참견" 의 인물들 역시 길 가다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라 친근하다. 어디에나 있는 듯한 우리 이웃들의 삶의 모습이자 내 모습 같아 보이기도 한다.
모든 이들의 시간과 계절이 그렇게 흘러간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도 계절도 인생도 그렇게 흐른다.

오랜만에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편안한 글들을 원없이 읽었다. 저자의 글에는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어느 시간의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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