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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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 이라는 말이 있다. 서양인의 시선으로 동양을 보는 이미지이다. 그 문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연구하고 탈식민주의라는 분야의 연구도 활발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서양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세계사의 틀을 수면위로 올리는 책이다.

저자는 모두 10가지 프레임을 제시하고 그 프레임에 의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오랫동안 세뇌당하고 백인.서양인의 시선으로 인류를 보아왔는지 분석한다. 과학. 교육. 문자. 법. 민주주의.시간. 국민. 예술.죽음. 공동선 10가지는 인류문명의 전부나 다름없다. 이 모든 것들에 기득권의 시선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과학은 인종과 유전, 우성론으로 다른 인종을 비인격적으로 학대하고 죽이는 것의 이론적 뒷받침이 되었으며. 교육에서는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지배층의 문화와 사상을 전수시켰다. 문자는 지배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문자를 알고 모르는 건이 곧 권력이었고, 법 역시 처음에는 지배층을 보호하고 피지배층을 지배하기 위한 용도였다.
민주주의는 공정해 보이지만 히틀러도 투표로 선출되었다는 것을 아는가? 그가 최악의 홀로코스트로 인종청소를 했고 그것을 지지한 이들이 있었다. 시간은 더 많은 노동과 이윤을 남기기 위한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국민이라는 개념은 국가의 존속을 위해 만들어 졌으며 예술의 가치도 기득권에서 만든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배우고 익히는 것들이 실은 기득권. 서양백인들이 그들의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더 공고히 하며 지속시켜 온 산물이다. 여기서 피지배층은 그들이 아닌 다른 인종. 다른 계급, 다른 나라들을 모두 포함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이 프레임이 피지배층에게 까지 영향을 주어 그들도 그 시선으로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교육받고 행한다.

나 역시 유색인종이자 비주류국가의 국민으로서 책의 내용은 무척 안타깝고 화가 났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이 더 많이 필요하고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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