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 하토는 아버지가 죽은 후, 식물과 채식, 건강에 집착하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병원으로 꽃배달을 간 어느 날, 연상의 여인 소노를 만나는데 그녀는 췌장에 식물이 자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매주 그녀에게 배달을 가며 함께 점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서로 스무고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한다. 질문과 대답은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볼 수있는 한 방법이다.
그녀와 이야기하며 하토는 엄마를 거역할 수 없는 관계, 자신의 꿈과 인생관 들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된다. 홀로 자신을 키우는 어머니에게 반대의견을 내지 못해 점점 메말라 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런 하토를 보면서 나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 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하토는 그녀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돈 많고 똑똑하고 약간은 제멋대로인 그녀를 하토는 속으로 여왕님이라고 불렀다.
선행은 선의보다 우월하다. 선의는 사람을 구원하지 못한다. 선의만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도움이 되고 변화가 생긴다. 여왕님은 하토를 성장시켜 주었다. 하토의 어머니도 성장했다. 그리고 소노 역시 하토가족을 보며 자신을 돌아본다.

이 책에는 꽃과 식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꽃이 피고 지고 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와 설명은 인간의 성장과 희노애락을 말하는 것 같다.
그 두 사람도 꽃처럼 피고 지며 자라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