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라는 말이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을 만큼 익숙하다. 이제는 폭염으로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폭염 살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지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사는 데 지쳐 애써 외면한다. 그래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좀더 알아보자. 2023년은 가장 무더웠다고 한다. 내년이 되면 2024년이 가장 더웠다는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의 여름은 긴 옷을 입어야 할 만큼 에어컨을 틀고 사는 사람들과 그 에어컨으로 더 많은 열기를 견뎌야 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그 열기들은 다시 지구의 온도를 더 높인다. 온도가 40도가 넘어 가면 인간의 인체는 한계를 느낀다. 몸의 생체리듬이 깨지고 혈액응고반응으로 출혈까지 생긴다. 그럼에도 최근 아프리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유럽과 세계 각국에서 40도가 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람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2003년 프랑스 에서는 2주간 폭염으로만 1만5천명이 사망하며 시신 안치소가 넘쳐나는 상황까지 갔다. 그후로 도시는 나무들을 많이 심는 방법으로 기온을 낮추려고 노력했지만 그것 역시 에어컨 없이 살아가는 빈민구역에서는 부족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야외에서 일을 해야하는 노동자들은 늘 존재한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구의 온도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약자들에게 일차적으로 간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인간의 건강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지구상의 동식물 전체에 영향을 준다. 해로운 곤충들이 늘어나거나 유익한 곤충들이 제대로 살지 못하면 식물이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고 그 식물을 식량으로 하는 동물들도 살지 못한다. 어느 곳에는 물이 말라 식수가 부족하고 또 어느 곳은 물난리가 일어나면서 식량은 더 귀해진다. 바다의 기온이 상승하면 바다는 사막이 되듯 해양식물과 동물들이 타 죽는다. 해양동식물 역시 제대로 살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식량부족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생태계의 변화는 수많은 질병까지 새로 만들어 낸다. 기후변화로 서식지에 문제가 생긴 생물들이 살던 곳에서 이탈하고 인간들의 세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낯선 기후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돌연변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북극이 녹기 시작하면 이산화탄소보다 더 해로운 메탄이 대량 방출되는데 그러면 다양한 바이러스와 병균체가 생긴다. 코로나19로 세계적인 팬데믹을 맞은 지구는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질병을 맞닥뜨리게 될지 모른다. 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오를때 마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무서울 정도다.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지구의 온도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의 일까지 발생할 지 예측해가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동식물과 사회적 약자들이 희생될 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피해는 전 지구적으로 퍼질 것이다. 좀 귀찮고 어렵고 번거로워도 조금씩 각자의 일을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