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갑니다 - 리테일 브랜드의 UX 리서치 리포트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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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이소에 관한 책이 나왔다. 진작 나왔었어야 할 책이고 시장조사가 필요한 영역이었다. 그저 천원짜리 잡화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 전국 곳곳 없는 곳이 없고, 사람이 쓸 수있는 모든 상품을 다 파는 곳이 되었다. 다이소의 돌풍은 기이할 정도다.

이 책은 다이소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다이소의 장단점을 분석한 책이다.
왜 다이소는 국민가게가 되었을까?
애초에 다이소는 일본의 천엔샵이 콘셉이었다. 생활에는 다양한 물품들이 필요하니까 그걸 저렴하게 파는 잡화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단순 잡화점을 넘어서 종합쇼핑몰이 되었다. 자체 개발하는 상품들은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이고, 다양한 캐릭터의 팬시상품부터 의류를 넘어 이제는 브랜드 화장품까지 입점시키고 있다. 그것도 다이소 컨셉에 맞게 가격수준을 맞춰서 말이다.

코로나 이후. 쇼핑은 많은 부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다이소만큼은 오프라인이 대세다. 다이소는 물건을 소비하는데 필요성 만이 아니라 사는 재미를 주는 곳이다.
인간에게 쇼핑은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그러나 뻔한 지갑 사정에 아무데서나 플렉스 할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곳이 다이소다. 물건을 부담없이 들었다 놨다하며 이 물건 저 물건을 비교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곳. 굳이 인터넷 쇼핑에서 최저가를 찾아가며 사지 않아도 된다.
다이소에 가면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늘 새로운 신상품이 나온다. "이런 것도 있었어?" 하며 슬쩍 한가득 장바구니를 채워도 계산할 때 부담이 없다.

1인가구의 증가도 다이소 확산에 한몫했다. 1인 가구들은 보통 대학생, 직장초년생으로 비싸고 좋은 상품보다는 저렴하고 예쁜 것을 잘 쓰다 이사가기 편한 것을 선호한다.
물론. 다이소 제품에 대한 불만도 제법 있다.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기도 하고 물건들이 잘 망가져서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싫증을 잘 내는 현대의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하고 지겨울 때 쯤 새 물건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가끔 저렴하게 구해 오래 잘 쓰는 물건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결국. 다이소가 국민가게가 된 것은 소비 트렌드에 따라 잘 변화한 것에 기인한다. 물건을 자체 생산하고 수입하되 너무 많은 물건을 쟁이는게 아니라 수시로 물건을 바꾸며 유행에 민감한게 반응한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오다가다 다이소에 들른다.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갑자기 내린 비에 우산도 사고, 아이에게 줄 장난감도 산다. 다이소에 가면 다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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