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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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좋았다.
나 역시 여행을 가거나 낯선 곳에 갔을 때. 그 장소가 왠지 말을 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이 나만 가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 신기하고 기뻤다.

저자는 공간디자이너이니 공간을 볼때의 느낌이 일반인들보다는 더 섬세할 것이다.
책은 사진과 글이 어우러져 글은 사진을 더 잘 느끼게 해주고 사진은 글을 더 아름답게 해준다. 사진에 나오는 장소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그곳에 가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관광지와 여행지가 다른 것은 장소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의 차이이다. 여행은 끝없는 대화속에서 깨달음을 준다.
이혼으로 마음아파하던 저자의 친구가 빛이 아름다운 그리스의 섬에서 새로운 삶을 꿈 꾸었던 것처럼 사람에게 알맞는 장소는 끊이없이 대화하며 힐링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보던 곳이 아닌 이국적인 것에 끌린다. 낯선 곳에 , 모르는 곳에 모르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좋은 기억이라도 남아 있다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사람마다 자기 꽃을 피워내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있다. 그 순간은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곳을 볼때 있을 수도 있고 기억에 남는 사람을 만나는 때일 수도 있다. 때로는 그저 해지는 어느 찰나의 순간일 때도 있다. 그저 내가 그 순간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고마운 순간이다.
공간은 가끔 지나간 나의 시간들을 떠올리게도 한다. 어릴 적 겪은 것과 유사한 시간과 공간의 느낌으로 많은 걸 떠올리게도 한다.

이 책은 떠들썩한 말이 아니라 그저 나에게 적당한 공간과 시간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우연히 그런 곳을 가게 된다면 구석구석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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