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석사냥꾼 ㅣ 케이스릴러
김용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케이스릴러 네 번째 책인 <운석 사냥꾼>
앞전 <시스터><D클럽과 ...><치정>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 터라 네 번째 책도 당연 읽어 줘야 마땅치 안겠는가!!...
이젠 믿고 보는 케이 스릴러가 됐을 정도!
‘운석이 떨어지던 날, 내 딸이 실종됐다.’
어느 날, 구와마을에 운석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마을은 운석을 찾으려는 사냥꾼들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희령의 고향이지만 평생을 잊고 싶어 했던 마을이기도 한 구와마을에 희령과 면수는 몇 달전에 귀향한 부부다. 전직 기자 출신인 남편이 회사를 실직하자 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결국 결정한 것이 부모님이 살았던 고향으로 귀향 하는 것. 죽기 보다 싫었던 귀향. 죽어서도 오기 싫었던 고향. 대체 왜 희령은 고향을 이렇게 싫어 하는 걸까...
그런 마을에 운석이 떨어 졌다. 그런데 운석이 떨어지던 날, 희령의 어린 딸마져 사라 졌다. 방에서 자고 있을거라 생각 했던 딸이 사라진 것이다.
파출소에 신고를 했지만 단순 실종 신고로 마무리 지으려는 경찰의 태도에 화가 난 희령과 면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딸을 찾기 시작한다.
면수는 전직 후배의 도움으로 딸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토대로 행방을 쫓다가 마지막 위치가 저수지였음을 알아낸다. 그러나 저수지에서 발견된 것은 딸이 아닌 딸의 휴대폰. 면수는 딸이 납치 됐을거라 확신하고 마을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마을 교회의 장로인 전장로(전종만), 전장로 주변 인물 최집사, 이권사, 황상태, 약초꾼, 전직 형사였던 조광진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런 면수 앞에 서서히 드러 나는 것은 딸의 행방이 아닌 전장로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의심스런 행동과 16년 전 신천일교도 방화사건, 그 사건과 희령의 관계에 연관이 있음이 드러나고 면수는 더욱 희령의 과거를 쫓기 시작한다.
딸을 찾기 위해 잊고 싶던 과거속을 더듬어야하는 희령...
자신의 과거를 자꾸 숨기며 피하려는 희령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는 면수...
온 마을 사람들을 자기 손아귀에서 휘드르는 전장로...
평범하지만 않은 마을과 마을 사람들...
책은 처음부터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신다.
도입부 몇 장을 읽으면 오~재밌어!재밌어!하는 책과, 아~이건 좀...이라고 아쉬움이 드는 책이 있다. 그런데 케이 스릴러가 바로 오~재밌어!하는 책이다. 앞전의 책들도 다 마찮가지... 케이 스릴러라 그런지 뭔가 한국적인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래서 믿고 보는 K스릴러가 됐다. 이번 다섯 번째 책 역시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며...ㅎ
얼마전에 <휴거 1992>를 읽었을 때 이단과 사이비의 행각에 소름이 끼쳤는데...
이 책 또한 교회의 장로라는 인간의 만행은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을 만큼 분통이 터졌다. 대체 이런 인간이 장로라니! 악의 가면을 쓴 인간이다. 사이코패스들의 특징이 가정 폭력, 학대등 속에서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아이들의 불안정한 심리로 되는 경향이 많은 것처럼 전장로 역시 어릴적 트라우마가 있기는 하지만 이건 뭐 죄책감과 감정이라곤 전혀 못느끼는 인간 말종인데다 지가 무슨 신이라도 되는 거마냥 말씀을 전한다느니...꼭 지옥에서 서서히 불타 죽길...아니, 지옥에 가는 것도 아까운 인간인가...
돈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인간들의 탐욕. 넘칠만큼 돈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돈에 혈안이 되어 추악이란 추악을 다 드러내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면모에 징글징글 했고 그 추악한 어른들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하는 어린애들이 불쌍했다.
책은 결말로 갈수록 더욱 책 넘김이 빨라진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당연 짐작은 가지만 그 과정이 제법 스릴있다.
그러다 헉!하고 허를 찌르는 이의 등장.(아~이건 정말 예상 못 했던 반전인데!!)
한마디로 재밌다. 역시 케이스릴러다.
가독성, 흥미, 구성, 배경이 모두 잘 어우러져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난 역시 이런 스릴러물이 제격이라니깐...
물론 여러 장르를 읽으면 더 좋겠지만 내가 읽고 재미와 행복을 느꼈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닌가...
다섯 번째 케이여 어서 오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