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앞에선 이기주의자가 되라 - 조금은 뻔뻔하게, 조금은 교활하게
네이선 랏카 지음, 장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평점 :

아주 부유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금수저'라 불린다. 일반인들은 타고난 부를 누리며 상위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을 아쉬워한다. 그런데 저자는 원래부터 부자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부를 향유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무슨 일이든 쉽게 해내면서 멋진 장소를 여행하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할까. 어떻게 가진 것 없이 '뉴 리치'가 될 수 있을까. 일단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돈을 벌면서 여유시간을 더 많이 가지기를 원하는 욕구와 야심 말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은 방법을 제시한다. 그렇다. 쉽기만 하다면 누구나 다 부유해지지 않았을까. 사실 그런 세상은 없다. 한쪽이 부유하면 한쪽은 덜 부유하기 마련이다. 그는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꿈을 좇으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꿈이 돈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돈을 벌어 꿈같은 삶을 살라는 말이다. 경쟁을 즐기고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이라면 그의 말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상위 1%의 부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놀랍고 조금 무섭기까지 하다. 이들은 똑똑해서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부숴버린다고 한다. 꼭대기에서 누릴 부를 독식하기 위해서라나.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한 우물을 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모방을 하지 않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이를 꼭 제공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법칙을 깨고 당장 부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출을 줄여 숨겨진 돈을 찾아내는 방법, 소유하지 않고도 왕처럼 사는 법, 시간이나 돈, 지식에 상관없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 등이다. 모방의 기술을 터득해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시대에 맞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바꿀 수 있다면 더 좋을 일이다. 조금만 일하면서 부를 누리고 여유 있게 사는 저자는 나 자신이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신경 쓰지 않았던 점을 계발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자신을 잘 알 때에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을 그리며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