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 - 눈치 보지 말고 망설이지 않고 내 삶의 결정권자가 되는 연습
마르틴 베를레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사는 게 힘들고 내 인생이 왜 이 모양인가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인데 선택할 때마다 잘못된 답을 고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 자신감은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선택에 대한 생각 이전에 선택지 자체에 대해 자문하게 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사항들을 내가 제시한 것인지 남이 제시한 것인지를 들여다보게 하지요. 독일 최고의 커리어 코칭 전문가답게 직장인에 대한 예를 많이 들면서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가족의 기대에 따라 공무원이 되었다가 자신이 원하던 일이 아님을 깨닫고 미련 없이 그만둔 후 행복을 느끼고 '누구도 나 대신 인생을 살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안정된 직장을 얻고 좋은 차를 몰고 멋진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는 강박에서 정말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남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적성에 맞지도 않고 아무 보람도 느낄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늘 고민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깜짝 놀랄 것이다. 사실 남들은 나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맞는 말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기도 바쁜데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설사 그렇다 한들 남의 생각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길을 갈 이유는 없습니다. 가족을, 친구를, 상사를, 스승을 실망시키기 싫다는 이유로 행복을 떠나보내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요. 

이 책에는 딱딱한 이론식 강의에서는 볼 수 없는 살아있는 경험담이 담겨있습니다. 저자가 상담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일화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인지, 나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인지는 직접 선택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할 겁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써보며, 남을 실망시킬까 두려워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내 마음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을 방법을 찾는 일은 의외로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인생에 대한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겠지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들이던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면서 타인의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모든 성인 남녀가 보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중에서 특히 회사를 다닐 사람과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마음가짐, 처세술 등이 담겨 있으니 즐겁게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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