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놀자! 햇살그림책 (봄볕) 18
유명금 지음 / 봄볕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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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얼굴로 놀고 있는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어! 우산 위에 올라갔네요. 뱃놀이라도 하는 것 같아요.
강아지, 병아리도 덩달아 아이처럼 신이 났어요.

갑자기 비가 와요. 건이가 빗소리를 듣네요.
건아, 건아, 놀자.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며 이야기해요.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가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건이는 빨래를 걷는 엄마에게 물을 튀기네요.
엄마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우산을 펼쳐 돌리면서 건이에게 물을 튀겨요.
물총을 쏘면 물뿌리개로 반격도 하지요.

건이는 엄마와 물웅덩이에 들어가 참방참방 발을 굴러요.
우산 속에 숨어 있다가 비를 맞으며 춤도 추지요.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건이와 엄마는 뮤지컬 배우들 같아요.
계속되는 놀이가 얼마나 재밌었는지 해가 반짝 나타나니 아쉽기만 하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비는 다시 올 테니까.
엄마와 함께 비를 맞으며 다시 놀 수 있을 테니까.

<비야 놀자!>는 재미있는 소리가 가득한 책이에요.
빗방울이 창문을 '톡톡 토도도독' 두드려요.
건이 머리 위로 '통통 도도도 통', 우산 위로 '콩콩 오르르 콩' 떨어지네요.
건이는 비에게 윙크하며 엉덩이를 흔들어요. '빠밤 바바바 밤~'
책에는 이렇게 의성어와 의태어가 나오는 지문만 몇 줄 있어서
마음대로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요.
장화를 신고 동네에 있는 물웅덩이를 모조리 밟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에는 환경오염 때문에 비가 와도 예전처럼 놀지 못하죠.
안타까워요. 비 맞으며 노는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데!
대신 아이가 다른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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