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이 난 표정으로 둘째를 안 한다는 에드몽이 보이네요. 나무 막대기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데 설마 일부러 이런 걸까요?도대체 에드몽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둘째의 설움이 나타난 내용일 것 같아 궁금해서 얼른 펼쳐 봤습니다.
에드몽이 창 밖에서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아빠와 시몽을 보고 있네요.에드몽은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같이 하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아빠가 허락해주지 않는 걸요.에드몽은 화가 나서 여동생 릴리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시몽이 쌓은 블록을 무너뜨려요. 에드몽의 감정을 눈치 챈 엄마가 안아 주겠다고 하지만 싫다고 하네요.자꾸 삐딱한 태도로 반항하는 에드몽. 어떻게 해야 기분이 풀릴까요?
식사시간에 맞춰 페인트칠을 끝낸 아빠와 시몽은 기분이 아주 좋아요.아빠와 엄마, 에드몽이 식탁에 앉아 릴리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합니다.그런데 시몽은 저 멀리 혼자 있네요. 너무 외로워 보이는 뒷모습이에요.형과 동생 사이에 끼여서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홀로 창밖을 바라보던 에드몽은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더니 달려 나가네요.땅에 떨어진 나뭇잎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나뭇잎 언덕을 만들었어요.멋진 생각이라고 칭찬을 받는 에드몽의 얼굴에 그제야 미소가 피어납니다.이제 기분이 풀린 것 같아요. 어린 에드몽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의 표현이었군요.릴리가 태어나기 전에는 막내로서 가족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던 에드몽은 이제 둘째가 됐어요. 그런데 왠지 기쁘지가 않지요. 시몽은 아빠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받고 릴리는 아기라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서러운 마음이 들어 속상한 이 작은 에드몽을 통해 모든 둘째의 마음을 알게 된 기분이에요. 가족 모두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좀 더 드러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