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하나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이기웅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사과가 하나>는 부드러운 그림체가 인상적인 그림책이에요.
사과를 좋아하는 나나와 동물 친구들의 짧은 모험이 담겨 있어요.

나나는 동물 친구들과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요?
모든 것은 나나가 언덕에서 사과를 놓치면서부터 시작됐어요.
데굴데굴 굴러가는 사과를 쫓아가던 나나는 토끼를 발견하고 부탁을 해요.
사과를 주워 달라는 부탁을 받은 토끼는 얼른 사과를 쫓아가기 시작해요.
하지만 사과는 더 빨리 굴러가고 다람쥐까지 이 일에 동참하게 되지요.

사과가 빙그르르 돌면 다람쥐와 토끼와 나나도 함께 빙그르르 돌아요.
그러다 모두 함께 데구루루 굴러서 곰 등에 콩 부딪혔어요.
드디어 멈출 수 있게 됐네요. 이제 빨간 사과를 어떻게 할까요?
모두 사과 냄새를 맡아보고 함께 먹기로 했어요.
언덕을 올라가 사이좋게 나눠먹는 친구들.
침을 꼴깍 삼키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귀엽네요.

사과를 아삭, 파삭, 바삭, 와작 먹는 모습을 보니 사과 생각이 절로 나네요.
사과는 이제 씨만 남았어요. 친구들은 사과 씨를 함께 언덕에 묻기로 해요.
사과 씨에서 싹이 터서 나무로 자라면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겠지요.
친구들이 다시 만나 함께 사과나무를 돌보는 장면이 상상되네요.

이 책은 나나와 친구들이 갑자기 만나 함께 한 순간을 참 따뜻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소리 내어 읽으니 경쾌한 느낌도 들어요. 갑작스런 부탁을 들어준 토끼와 다람쥐는 다정한 성격이겠지요. 짧은 시간에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작은 사과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사과 씨를 심은 후에 사과의 빨간 빛이 노을로 바뀌어 책장을 물들이는 장면이 참 인상 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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