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동네 수박 대장 책 읽는 우리 집 22
히라타 마사히로 지음, 히라타 케이 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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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저는 당연하게도 커다란 수박을 떠올립니다.
초록색 바탕에 검은 줄이 죽죽 그어진 수박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뜨거운 여름, 밖에서 뛰어 놀다 먹는 시원한 수박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수박을 크게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향이 입안에 퍼지고
수박을 몇 조각 연달아 먹으면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 들었지요.
그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이야말로 여름의 대장 과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는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라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수박 동네 수박 대장>에는 저처럼 수박을 좋아하는 아이가 나옵니다.
커다란 수박을 직접 골라 집으로 가는 길에
혼자서 수박을 다 먹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 하는 귀여운 남자아이죠.
사과껍질 깎듯이 수박을 깎아 그 속을 통째로 먹는 상상을 하고
수박에 빨대를 꽂아서 쪽쪽 빨아먹는 상상도 합니다.
얼굴만한 숟가락으로 수박을 떠서 먹는 즐거운 상상에
절로 입이 벌어지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수박이 많이 나는 동네에 살면서도 그토록이나 수박을 좋아하다니.
자주 볼수록 더 좋아지는 걸까요.
아이는 혼자서 다 먹고 싶지만 수박은 아주 큽니다.
단숨에 수박 한 통을 혼자서 먹을 수는 없지요.
그렇다면? 나눠 먹어야지요.

 

온 가족이 마루에 나란히 앉아서 수박을 먹습니다.
수박을 크게 잘라 하나씩 들고 덥석덥석 베어 먹네요.
역시 수박은 함께 모여서 나누어 먹어야 제맛이죠.
수박씨를 푸푸 뱉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저 수박씨가 마당에서 싹을 틔우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햇빛 쨍쨍한 여름에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의 여름 방학이 그리워집니다.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수박화채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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