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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도종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는 도종환 시인의 산문집입니다. 그의 시 '들국화'에서 제목을 딴 이 책에는 꽃과 새와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삶을 생각하는 저자의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한동안 숲속에서 자연을 벗 삼았던 그의 생활이 녹아있는 글들은 읽을수록 참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에는 자연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슬 맺힌 나뭇잎의 싱그러움, 바람결에 전해지는 소나무향, 빗줄기에 스민 상쾌함이 떠오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밤이 깊어 적막해지면 그윽이 풍기는 매화 향, 베란다 창문으로 물결처럼 밀려오는 들국화 향, 가까이 다가가야 느낄 수 있는 고아한 난향과 옥잠화의 달고 은은한 향기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