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0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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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환경에 사는 아이들은 서로를 볼 때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요.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단정 짓고 어울리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들은 은연중에 어른들이 심어준 게 아닐까요.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에 나오는 부모들처럼요.

이 이야기는 편견 없이 어울리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인어공주와 소년의 이야기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소년은 절벽 위에 있는 작은 집에 살고 있어요.

인어 공주는 깊고 깊은 바닷속에 있는 인어 왕국에서 살고 있지요.

아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던 이 둘은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인어 공주가 거센 태풍에 휩쓸려 바닷가로 떠밀려 오거든요.

해변에서 놀던 소년은 지치고 겁에 질린 소녀를 발견하고 다가가 말을 겁니다. 

소녀에게 꼬리가 있는 것을 보고 사람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소년은 인어 공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둘은 서로에게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인어 공주는 바닷속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년은 땅 위 세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친구를 이해해 나가는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믿기로 하지요.

소년의 아빠는 인어가 노래로 사람들을 유혹한다고 하고 인어 공주의 아빠는 인간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런 말들은 이 아이들의 우정에 방해가 되지 않았답니다.

소년은 인어 공주를 돌봐주고 이들의 우정은 돈독해집니다.

소년이 가져다준 체리와 달콤한 사과파이를 먹고 인어 공주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둘은 친구가 되었고 서로를 믿는 마음이 가득했지요.

인어 공주의 몸이 회복된 뒤에는 함께 인어 왕국까지 놀러가기도 했어요. 

소년은 그녀와 함께라서 물속에 있는 것이 무섭지 않았어요. 함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즐거웠지요.

이제 둘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서로의 마음에 특별한 친구로 남아 영원한 우정을 나누게 될 거예요.

위험에 처한 인어 공주에게 다가가 손 내민 소년과 그런 소년에게 마음을 연 인어 공주처럼

우리 아이들도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봐왔던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한 발을 내딛는 용기를 내주었으면 해요.

아이가 자라면서 멋진 세계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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