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없어진다면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요?
지구뿐만 아니라 수많은 행성에 큰 변화가 일어나겠지요.
여기, 지구에는 사람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태양을 꺼버린 소년>을 보고 있자니 온 지구가 얼음으로 뒤덮이는 장면이 생각나 아찔합니다.
마르셀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을 느낀답니다.
마르셀은 바닷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는 게 너무 좋은데
태양이 내리쬐는 바람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려 기분이 좋지 않아요.
곰곰이 생각하던 마르셀은 태양의 전원 스위치를 꺼 버리자는 마음을 먹습니다.
태양이 없으면 아이스크림도 녹지 않겠지요.
곧 설계도를 그리고 태양열 로켓을 만들기 시작하는 마르셀!
드디어 완성된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갑니다.
멀리 보이는 지구는 꼭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같군요.
아이스크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우주로 간 마르셀은 우주복을 입고 태양 가까이로 가서 결국 태양을 끄는 데 성공합니다.
상상이 현실이 된 그 순간 얼마나 기뻤을까요.
이제 태양 때문에 녹는 일 없는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기만 합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든 마르셀은 즐거운 꿈을 꿉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큰 일이 났네요.
아침인데 밤인 것처럼 깜깜하고 신문에는 온통 무서운 얘기뿐입니다.
지구가 눈으로 덮이고 꽃과 나무가 죽어갑니다.
동물들은 사라지고 바다는 얼어붙었네요.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너무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세계는 혼돈에 잠깁니다.
마르셀은 이 상황을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큰 숟가락에 어마어마하게 큰 아이스크림을 발사할 생각을 하게 되지요. 태양으로요!
사람들이 몰려든 가운데 아이스크림을 날리는 마르셀.
이 장면을 보면서 창의력 번득이는 마르셀의 계획이 성공하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과연 이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태양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게 하는 <태양을 꺼버린 소년>은 초등 과학 교과 연계 도서입니다.
'낮과 밤이 달라요. 지구와 달, 온도와 열, 태양계와 별, 계절의 변화' 등의 내용과 연관이 되어 있지요.
교과서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 로켓을 만들고 태양 스위치를 끄고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날리는 마르셀을 보며
아이들이 통통 튀는 생각을 실행에 옮기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