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조심조심 안전교육 보물창고 3
클레어 레웰린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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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말을 들으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 생각납니다. 편하고 안전한 장소, 바로 우리 집이지요. 그런데 아이에게는 가장 안전한 곳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뉴스를 통해 집 안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때는 안타깝습니다. 부모가 옆에 있을 때도 순간적으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기어 다니는 아기 주변에 위험한 물건은 놔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하게 되지요. 오래 전부터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아이가 좀 커서 걸어 다니고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는 안전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말로 교육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림책을 보면서 함께 위험한 물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집에서도 조심조심>을 보여주니 잘 알아듣는 것 같네요. 뾰족한 가위나 칼, 뜨거운 다리미나 전기포트를 만지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림책을 다 보고 직접 물건을 보여줬습니다. 어릴 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팔, 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친구들을 몇 명 봤는데 그 고통은 상상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몇 차례의 수술을 하고도 흉터가 남아 항상 긴 팔을 입고 다녔던 친구를 떠올리니 안전교육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기어 다닐 때는 아이 손이 안 닿는 곳에 위험한 물건을 두면 괜찮았지만 이제 의자를 놓고 싱크대에 올라가거나 선반 위에 올라가려는 시도를 곧잘 하니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이제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혼자 잘 놀던 아이가 안전사고를 당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아주 어릴 때부터 콘센트나 선풍기는 못 만지게 했더니 근처에 가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콘센트에 젓가락을 넣거나 선풍기에 손가락을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해주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고가 나면 얼마나 아픈지 이야기해 줄 때는 얼굴을 찡그리며 만지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도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되겠지요.

날카로운 물건, 전기제품뿐 아니라 약물이나 화학약품들도 조심해야 할 위험물질입니다. 요즘 아이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 약을 먹이고 있는데 자꾸 더 먹으려고 해서 책을 보여주며 설명했지요. 약을 많이 먹으면 더 아플 수가 있다고요. 아이들 약은 달콤한 맛이 첨가되어 있어 간식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혼자 있을 때 꺼내서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탁할 때나 욕실청소를 할 때 쓰는 세제 또한 정말 위험한 물질이니 강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설명하고 아이가 그림책을 보면서 안전사고에 대해 상상하게 하면서 안전하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험물질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면 우리 집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되겠지요. 아이가 안전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머리에 새기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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