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이는 무얼 잘할까요?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7
하위도 판 헤네흐턴 글.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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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다른 아이들이 체육활동을 잘 하는 것을 보며 부러워한 적이 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는 너무 느려서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창피했고 여러 번 시도해도 뜀틀을 뛰어넘을 수가 없어 울기도 했었지요. 그체육 시간은 너무 싫었지만 미술 시간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면 항상 선생님의 칭찬을 받아 으쓱해지곤 했었거든요. 나도 잘 하는 게 있다는 생각은 체육시간의 창피함을 날려버리고도 남았습니다. <하양이는 무얼 잘할까요?>를 읽으니 그때가 생각나네요.

친구가 많은 하양이는 바닷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예요. 하양이의 친구들은 모두 잘 하는 게 있답니다. 게는 집게로 풀을 잘 자르고 거북이는 무거운 돌을 잘 날라요. 성게는 재주넘기를 잘 하고 불가사리는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어요. 그럼 하양이는 뭘 잘할까요?

하양이는 친구들이 각자 솜씨를 펼쳐 보일 때 자기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요. 하양이는 풀을 자를 수도 없고 돌을 나를 수도 없거든요. 그저 친구들이 부럽고 자신이 실망스러운 것 같아요. 점점 얼굴이 어두워져서 안쓰럽네요. 하지만 결국에 하양이는 잘 하는 것을 찾게 되지요. 하양이는 헤엄을 잘 치거든요. 아주 빠르게 헤엄칠 수도 있고 뒤로도 갈 수 있어요. 다른 친구들이 모두 모여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네요. 이제 하양이는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을 보며 자신과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자기가 잘 못하는 것을 잘하는 친구를 보면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때는 하양이를 생각하라고 얘기해 주려고 해요. 누구에게나 잘 하는 것이 있으니 잘 하는 것을 찾아보자고 격려해 주고 싶어요. 혹시나 자신감이 없어져 시무룩해지면 엄마의 경험담을 들려줄 거예요. 그러면 분명히 웃음을 짓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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