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책 신나는 책놀이 시리즈
세드릭 라마디에 지음, 뱅상 부르고 그림, 조연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새빨갛습니다. 화가 잔뜩 나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궁금합니다.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이런 표정을 짓는데 정말 똑같네요.

 

 

<화난 책>은 화가 나서 얼굴이 달아오른 책이 어떻게 화를 가라앉히는지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화가 난 책 곁에서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생쥐 친구는 책이 화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생쥐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기도 하고 숫자를 천천히 세기도 하면서 책이 마음을 진정시킬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입을 씰룩이던 책의 얼굴이 점점 순하게 변하고 있어요. 눈꼬리는 밑으로 내려가고 입술은 위로 올라가네요.

 

 

책이 조금 화가 풀렸을 때 기분이 나빴던 이유를 물으니 생쥐에게 속삭입니다. 저한테까지 들리지는 않지만 책의 입장에서는 몹시 속상했던 일이었겠구나 짐작할 수 있지요. 생쥐와 함께 이야기하다가 결국 웃음을 되찾은 책. 얼굴에서 붉은 기는 모두 사라졌군요.

 

아이와 부모가 생쥐와 책의 입장이 되어 역할 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할을 바꿔가며 즐겁게 놀다보면 아이가 어떻게 화를 다스릴지, 감정을 어떻게 조절할지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간혹 별 일 아닌데 화를 내는 아이를 보면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게 아닐까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엄마가 되기에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네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생쥐 친구처럼 곁에서 도와주는 엄마가 되어보자는 마음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