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심해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조은수 지음, 채상우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평점 :

아이의 모습에 짜증이 가득합니다. 심심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뭘 하면서 심심함을 달래야 할까요?

사자의 눈이 쟁반만 합니다. 놀라게 하는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아! 심심한 아이가 자고 있는 사자의 콧털을 뽑아 버렸네요.
잠자는 사자를 건드리다니. 괜찮을까요?

여전히 심심한 아이는 오리 가족에게 짖궂은 장난을 칩니다.
평화롭게 물 위를 떠다니던 오리들은 물 속으로 뛰어든 아이 때문에 물벼락을 맞고 물가로 떠밀려가지요.
아이는 계속해서 코끼리, 나무늘보, 판다 등을 괴롭히고 동물 친구들은 아이를 피해 멀리멀리 가버립니다.

동물 친구들이 모두 가버리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한 모양이네요.
우는 아이에게 천천히 다가온 동물들은 친구는 못살게 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운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이제 친구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알게 된 아이는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울려 노는 즐거움을 알게 된 아이가 친구들과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들을 하고 놀지 기대가 됩니다.
<심심해>를 보면서 개성 있는 그림에 반했습니다. 그림에 생기가 넘치거든요.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에는 놀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통해 리듬감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네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동물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겠지요. 심심할 때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함께 노는 법을 알아 갈 어린 아이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