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는 아이 심리 다독이는 부모 마음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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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면서 내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다는 걸 차분히 이야기하는 내용이 흥미롭다. 발달 심리이론을 쉽게 설명하면서 아이의 신체적인 발달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인 발달이 삶의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마음에 와닿게 전달하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스스로 존귀하다는 감정을 가져야 그 힘으로 양육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작가가 전하는 말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아이가 소망하는 모든 것, 다양한 감정이 담긴 그림책을 아이와 공유하면서 아이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으니 그림책이 가진 힘이 크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떤 부분에서 눈물이 날 때가 있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과거에 느낀 감정이 떠올라서다. 친구에게 섭섭했던 마음, 부모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슬펐던 마음,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 등 어릴 때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는 감정이 신기하다. 아이도 지금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커서 떠올릴 때가 있겠지. 아이가 긍정적이고 따뜻한 감정을 느끼며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자신을 인정하고 아이를 인정할 때 둘의 관계가 좋아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만드는 책을 정기적으로 봐야 할 필요를 느낀다. 깜빡 잊고 있다가 아차 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으니까. 아이에게 소홀했던 일을 곱씹으며 자책하는 대신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바라보고 이해하면서 마음을 다독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불안한 마음이 불안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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