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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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와 천재 프로파일러가 나오는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마스터마인드(mastermind)라는 제목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 사전을 찾아보니 뛰어난 두뇌로 범죄를 계획하고 지휘하는 사람이란다. 뒤표지에 나오는 살인마가 마스터마인드라는 의미겠지. 책을 읽어나가니 그는 머리도 좋은 데다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상대의 몸으로 이동하는 능력도 있다. 천하무적이 아닌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다면 세상이 제 것 같지 않을까. 능력을 쓰기만 하면 손쉽게 사람을 때리고 납치하고 죽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하철 테러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는 프로파일러 '나' 앞에 버젓이 나타난 마스터는 무슨 생각인 걸까. '내가 범인이니 한번 잡아봐라, 내가 지켜볼 테니 너의 능력을 증명해라' 뭐 이런 메시지를 보내기라도 하는 걸까.


밀실 안에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극한의 상황도 스릴 있고 주인공이 추리와 반전도 흥미롭다. 가장 악마에 가까운 존재라고 단언하는 주인공의 말처럼 그는 정말 악마일까.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는지 알 수가 없지만 사실 어떤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연쇄살인범의 변명을 들어줄 마음은 전혀 없으니. 아무튼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제5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심사할 때 영상 관계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 작품이라고 한다.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살인자, 그를 잡으려는 프로파일러의 대결 구도는 충분히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잘 살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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